꿈은 이루어진다.
'도전자' 최향남이 평생 소원에 한걸음 다가섰다. 단 한번만이라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 달성 직전이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서 가진 트라이아웃 직후 메이저리그 3~4개 구단들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강팀 LA에인절스.
에인절스 스카우트는 트라이아웃에서 최향남이 보여준 공격적 피칭과 다양한 패턴에 주목하고 있다. 관심이 무르익자

은 구체화되고 있다. 도미니칸리그를 거쳐 미국에 체류중인 최향남은 전화통화에서 "(에인절스 구단이)한국에서의 피칭 내용을 담은 비디오를 보고 싶다고 해서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8일(현지시각) LA 인근에서 에인절스 고위급

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칭을 한 뒤 계약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에는 에인절스 외에도 최향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관계자도 참석할 예정. 인상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미국 재입성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다만 40인

보장 여부가 미국 진출의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향남은 38세의 노장임에도 불구, 젊은 투수 못지않은 체력의 소유자.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전천후 투수에 노련미까지 갖춰 활용폭이 넓다. 메이저 구단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다. 최향남은 그동안 꾸준히 미국을 오가며 빅리그

에 도전해왔다. 2006년에는 클리블랜드에 입단, 트리플A팀 버팔로 바이슨스에서 1년간 활약했다. 34경기에서 8승5패, 방어율 2.37(리그 2위), 탈삼진 103개(팀내 1위)의 호성적을 올렸으나 젊은 투수를 육성하려는 팀 방침에 막혀 빅리그 승격에 실패한 바 있다.
< 정현석 조선닷컴 야구전문기자 scblog.chosun.com/gen1004>